‘LTE 무제한’ 누굴 위한혜택인가
상태바
‘LTE 무제한’ 누굴 위한혜택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1.30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무한 자유 ‘95, 110, 130’ 등 3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KT와 SK텔레콤도 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무제한’을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판매한다. LTE 무제한 상품은 ‘109, 88, 75, 65, 55’ 등이다. LTE 109(10만9천원)에 가입하면 LTE속도로 무선데이터를 월 기준 18GB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9만5000원)/110(11만원)/130(13만원)’ 요금제 3개 상품을 이달 31일부터 3개월간 판매한다. KT도 ‘LTE 무제한 950(9만5천원), 1100(11만원), 1300(13만원) 요금제 3종을 2월 1일부터 3개월간 판매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거대 이통 3사의 이 같은 결정에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한시적인 상품을 이통 3사가 비슷한 시기 비슷한 조건과 높은 가격대를 내세웠다. 3G 요금제 경우 5만4천원에 불과했던 것이 LTE 무제한 요금제는 3사가 동시에 이전보다 2배나 비싼 요금제를 내놨다. 이 때문에 독점적 시장지위를 이용한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또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때 일부 사용자 에 데이터가 집중돼 통신망 과부하로 서비스 품질 저하가 문제 됐었다. 때문에 4G 서비스에서는 이통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통사들은 말을 바꿨다. 현재 이통 3사의 국내 LTE 가입자 수는 1천700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한정된 시장에서 요금 상승요인을 무제한 서비스에서 찾았다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통신비가 가계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줄곧 있어 왔는데 고가의 10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일반 서민의 현실은 외면한 셈이다. 또 통신요금이 10만원대로 인상되는 효과가 된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통신사들은 요란한 홍보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껏 자신들의 배만 불려 왔지 자발적인 소비자를 위한 배려는 없었다. 문자, 기본요금 할인 등 대부분 정부나 시민단체, 카톡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이뤄져 왔다. 이제는 소비자가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등을 돌릴때가 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