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 네거티브 선거전 둘러싸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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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 네거티브 선거전 둘러싸고 공방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12.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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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 사퇴 양측 간 이해득실 불가피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불법 선거운동, 네거티브 선거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통령 후보의 사퇴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대한 막판 공세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소속 위원들이었다. 이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 후보를 겨냥, "여성 인권을 짓밟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4·11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문 후보와 대결했던 손수조 미래세대위원장은 당시 '사상구청장 명의 도용 지지문자'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아니면 말고식의 네거티브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은 "패색 짙은 민주당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 상대 당 여론조사까지 조작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정치공작과 구태정치 도구로 악용하려는 세력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비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의 광화문 유세와 관련, "불법 행사용 소품을 무차별적으로 나눠준 것이 언론에 보도돼 문 후보와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선관위에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도 이날 불법 선거운동, 네거티브 선거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공세를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가히 네거티브의 여왕"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네거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몰아붙이며 박 후보의 네거티브 사례를 꼽은 뒤 사과를 요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캠프 차원의 총공세 기조는 유지됐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가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한다면서도 자신이 행한 흑색선전, 네거티브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박 후보가 유세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TV토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4ㆍ11 총선의 선거연대 때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지를 합의했다"고 발언한 부분을 흑색선전 사례로 꼽았다.
문 후보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마디로 말하면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의 발로 아닌가 생각되고, 국민이 결코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 용납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사실상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해 양측 간 득표율 셈법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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