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맞물려 건설공사 수익성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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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 맞물려 건설공사 수익성 갈수록 악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1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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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간 국내공공공사 연평균낙찰률 81.1%

최근 7년간 전국 공공건설 평균낙찰률이 2.7%p 하락했다. 특히 주택경기 장기침체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공사 낙찰률마저 최근 2년 연속 하락하고 공사물량도 감소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7년간 국내공공건설공사 낙찰률(낙찰가격, 예정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낙찰률이 2005년 82.9%에서 2011년 80.2%로 2.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낙찰률 하락은 2006년말 최저가낙찰제 공사가 500억원 이상에서 300억원 이상 적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그동안 90%대를 유지해오던 턴키대안공사 낙찰률이 2010년 이후 80%대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찰방법별 공공공사 비중(금액기준)을 살펴보면, 최저가 대상공사 확대 이전에 적격심사 대상공사 비중이 절대다수였으나 2007년 이후 최저가대상공사 비중이 40% 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적격심사나 턴키대안공사, 수의계약공사 등이 뒤를 이었다.
발주기관별 낙찰률은 적격심사 공사 비중이 큰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의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발주기관별 발주비중은 정부투자기관·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발주비중이 45%로 가장 높았다.
공사규모별 낙찰률을 보면 100억원 미만 공사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공사규모가 클수록 낙찰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3억원이상 국내완성공사의 원가를 분석해본 결과 2007년까지 부동산경기 호황기에는 공공공사의 부족한 수익률을 주택사업 수익 등으로 보전해 왔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 및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로 공사수익률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공사이윤율이 2.2%에 그치는 등 건설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했다.
이어 “실적공사비 적용 확대와 표준품셈 지속적인 하향조정에 따라 예정가격 자체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표면적인 낙찰율 하락 이상으로 공공공사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어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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