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아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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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아끼는 마음
  • 김용범, 부안경찰서 서림지구대
  • 승인 2012.11.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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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농촌지역을 순찰하다 보면 겨울을 재촉하는 낙엽과 마당에 핀 국화향기, 주렁주렁 달려 있는 과일등, 그림 같은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언제봐도 고향에 온 듯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러한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이 얌체 같은 농산물 좀도둑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젊은이들이 도회지로 떠나고 난 후 농촌에 남아있는 노인들이 도시에 살고있는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하루 하루를 고생해 지은 농작물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얌체같은 불청객이 한 순간에 가져가 우리네 농촌에 살고 있는 노인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 농촌 주민들은 이런 파렴치한 범죄로 인해 잠시도 마음 놓을 수가 없다.

농촌지역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한가로움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마실길을 걷고, 차량을 타고 여행을 할 정도의 생활수준이면 보편적으로 농촌에서 농사를 직업으로 하는 농민보다는 경제적 여건이 분명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보다 살기 어려운 농가에서 애지중지 키워놓은 농작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배낭에다 마구잡이로 주워 넣고 사라져 버린다. 비단 그것 뿐인가? 온갖 쓰레기를 투기하고 농촌을 더럽힌다.

농사를 하다가 농작물에 벌레가 생기면 농약을 뿌려 잡을 수 있지만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가져가는 좀도둑은 붙잡기도 쉽지가 않다. 간혹 주인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뻔뻔스럽게도 “장난으로 한 것인데 뭘 그러느냐”고 하며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부안경찰은 이런 파렴치한 농산물 절도예방을 위해 농산물 보관장소의 집중순찰과 취약지역 방범용 CCTV설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진정으로 우리네 농촌을 아끼는 절실한 마음이 라고 생각한다.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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