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가 2배 이상 폭등하면서 올해는 가정주부들이 직접 김장을 담그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번거로움과 시간 절약을 위해 ‘절임배추’ 선호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밝힌 2012년 김장 채소 수급 전망에 따르면 금년 김장 주재료인 가을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각각 6%, 12% 감소했다. 배추는 작황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좋아 생산량은 평년보다 5% 정도 적지만, 무는 20%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농업관측센터의 이 같은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 비중이 52.7%로 작년의 55.7%에 비해 3%p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친지 또는 지인’을 통해 김장을 조달하는 가구 비중은 36.5%로 작년 35.9%보다 감소하고 시판김치 구입 가구 비중은 10.8%로 작년의 8.3%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지 또는 지인’으로부터 가져올 김장김치 포기수는 17.4포기로 지난해 23포기보다 5.6포기 적었고 제조김치 구매량은 평균 8.7kg으로 지난해 8.8kg과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금년 소비자의 김장 수요는 작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배추의 형태별로는 김장 과정에서의 번거로움과 시간 절약을 위해 ‘절임배추’ 선호도가 작년보다 증가가 예상되고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작년보다 늦춰 12월 상순에 그 비중이 클 것 으로 예상된다.연구소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기상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김장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기상 및 농업관측 강화, 기상피해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올해의 경우 정부 비축량을 늘려 주요 김장시기에 출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절임배추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해 농가단위의 시설 및 기술 보급이 필요하고 절임배추 등 채소가공품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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