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그릇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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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그릇이 되다!”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2.11.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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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대승한지마을 개관 2주년 기념 한지작품 전시회 개최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개관 2주년을 기념하고, 전통한지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한지작품 전시회가 이달 15일부터 열린다.
14일 완주군은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흔적이 오롯이 담긴 생활용품을 한지공예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지호공예 작품전시회를 개최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전통한지공예 전승자인 평산 김한수 선생의 작품 30여점을 가지고 ‘한지, 그릇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달 15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대승한지마을 승지관에서 열린다.
군에 따르면 과거만 해도 일반 서민 가정에서는 문살에 바르고 남은 창호지 따위를 모아 일상에 필요한 갖가지 소품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런 재활용 종이를 찢어 물에 불린 뒤 종이죽을 만들어 찹쌀풀과 섞어 일정한 틀 위에 종이죽을 반복해 덧붙여 반짇고리나 함지박, 항아리 등을 만드는 기법을 ‘지호공예’라 한다.
특히 지호공예 기법이 주요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화병, 항아리, 함지박, 예단함 등으로 그 옛날 조상들이 실생활에 직접 사용해오던 생활용품들이 선보임으로써,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한지의 무한한 변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시회에는 김혜미자 승지관장이 직접 지난 8월부터 4개월여의 시간을 거쳐 제작한 대형 함지박(지호공예)이 전시될 계획이다. 이는 전남 담양산(産) 대나무로 기본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대승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닥나무를 이용한 닥죽을 입히고 옻칠을 한 작품으로, 앞으로 지역축제 때 주민화합용 비빔밥 비비기 이벤트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깊어가는 가을, 호젓한 대승한지마을을 찾아 전통한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여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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