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석유화학·반도체 ‘환율 마지노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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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석유화학·반도체 ‘환율 마지노선 무너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11.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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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진 이후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가전, 석유화학, 반도체 등 주요산업의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적정 환율선이 무너져 피해가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발표한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업종별 피해 현황’ 조사 결과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환율 마지노선은 1086.2원으로 집계됐다. 7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85.4원으로 환율 마지노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상당수 수출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1106.5원) ’석유화학‘(1104.3원), ’반도체·디스플레이‘(1099.0원), ’음식료‘(1090.4원)는 업종별 환율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수출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들어섰고, ’자동차‘(1084.9원), ’철강·금속‘(1084.2원), ’조선?플랜트?기자재‘(1083.3원)도 위험 신호가 켜졌다.
규모별 환율 마지노선은 대기업이 1076.1원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1090.4원으로 환율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원화 강세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책 유무에 대해 대기업의 75.0%는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 ‘환헤지 등 재무적 대응’ ‘결제통화 변경’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나 중소기업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미 피해를 본 기업은 57.6%에 달했고,  피해 유형으로는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외화 대출자금의 이자부담 증가’ 등의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안정적 환율 운용’ ‘수출금융 지원 강화’ ‘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외환보유고 확충’ ‘결제통화 다양화 추진’ 등이 차례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가 최근 160개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긴급 조사한 데 이어 조사대상 기업을 500개사로 늘려 추가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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