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기관·단체이전 왜 결정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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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 기관·단체이전 왜 결정 못하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0.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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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에 조성 중인 태권도공원이 곧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기관·단체 이전결정이 정해지지 않는 등 ‘알맹이’ 없이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의 수련과 교육, 연구를 위한 전문 공간으로 추진 중인 ‘태권도원’건립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정감사 과정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태권도원으로 이전을 결정한 태권도관련 기관이나 단체는 태권도진흥재단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권도원내 상징지구의 태권전·명인관 등을 짓기 위해 조성 중인 사업비 176억원은 모두 기부금으로 마련할 계획인데, 현재 약정금 22억원과 모금액 58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 상세내역을 보면, 기업은행의 22억원과 미국 태권도사범들의 6천$ 후원약정에 국내 모금액 5800여만원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져, 태권도산업 육성과 태권도원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냈다.
태권도진흥재단이 국내 주요 7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후원참여 제안서를 송부했지만, 아직까지 기부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전경련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국내 10대 그룹이 지난해 국내 스포츠계에 지출한 금액만 총 4,276억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예산 절반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했는데, 정작 태권도에는 유독 인색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태권도원의 경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9월말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태권도진흥재단을 제외하곤 이전하려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알맹이는 없는 태권도원 조성사업은 무의미한 만큼, 문화부와 진흥재단, 대한체육회 등 정부 관계부처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2013년 태권도의 날(9월 4일)에 맞춰 개관 예정인 태권도원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청량리 일원에 조성 중으로, 231만4000㎡규모에 전망대와 연구소, 경기장 등 주요시설과 태권전과 명인관 등 상징시설을 조성하며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권도원은 상징공간·수련공간·체험공간·민자시설로 나눠지며, 이중 상징공간은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을 나타내는 곳으로 태권도 성지화의 핵심 시설이다. 상징공간에는 기부금 176억 원으로 태권전과 명인관을 건립, 최고 수준의 고단자와 수련생이 교류하고 고단자를 위한 수련·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195만 여 명으로, 태권도 관련 교육과 연구는 물론 인적교류와 관광, 문화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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