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전하는 ‘철새들의 사랑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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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전하는 ‘철새들의 사랑의 편지’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2.10.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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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 1년간 관람객들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서 철새우체통에 넣어 보관하던 ‘철새들의 편지’를 시월의 마지막 날에 배달되도록 26일 발송했다.

철새우체통 ‘철새들의 편지’는 금강철새조망대 관람객을 대상으로 테마가 있는 엽서나 편지를 작성해 조망대 3곳에 설치된 철새우체통에 넣으면 1년에 한번, 겨울철새가 군산을 찾아오는 매년 10월 말일쯤 도착하도록 발송하는 철새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편지를 받는 사람은 철새들의 편지에 더욱 감동을 받고 향수를 느낀다. 그것은 아마도 이메일이나 휴대폰 메일이 보편화되어 있는 요즈음 자연 속에서 가창오리의 환상적인 군무를 보고 습지생태공원의 우거진 갈대숲을 걸으며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운 마음을 직접 손으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 아날로그식 편지가 주는 감동과 향수일 것이다.

올해 발송된 편지 수량은 1,923매로 전년도 1,301매 대비 622매 (47.8%) 증가했으며 수도권인 서울·경기, 충청권 등 타지역 비중이 88.6%, 군산시 11.4%를 차지해 대부분 외지인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축제 관계자는 “금번 축제에서 철새우체통 ‘철새들의 편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편지를 업그레이드하여 개인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10년 동안 타임캡슐에 봉인해 2022년 개봉 예정인 타임캡슐 봉안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2 제9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일원에서 ‘자연과 인간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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