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택배요금 받으면 수익 고작 3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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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택배요금 받으면 수익 고작 325원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10.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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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택배 요금이 연간 13억2000 만 개, 매출 3조3000억원 규모의 생활 물류서비스로 자리한 택배시장의 악순환의 주범으로 나타나 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택배물량 규모의 경우 그 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한자리대로 떨어지면서 8.7% 증가에 머 무른데 다 올해 영업수익률도 지난해 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택배영업소 300개를 대상으로 ‘택배업계 운영 실태 및 애로’를 조사한 결과 택배 1박스를 5000원에 배송할 경우 평균 325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5.8%가량 감소한 수치다.

영업소의 전반적인 경영상황도 63.7%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과 ‘좋다’는 답변은 각각 33.3%, 3.3%로 조사됐다.
택배 단가는 대다수가 ‘너무 낮다’고 답했고, 영업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단가 인상율은 33.1%로 집계됐다.
택배영업소들은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배송기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송기사들은 하루 평균 110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었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11.9시간에 달했다.
성수기와 같은 일시적인 물량 증가에 따른 배송인력 운용 방법으로는 ‘기존 배송기사가 처리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반면, ‘임시배송기사 고용’ ‘콜밴, 퀵 서비스 등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영업소들의 가장 애로에는 ‘타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한 단가하락’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배송인력 확보’ ‘영업소 운영 비용증가’ ‘오배송 파손’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고객의 주된 불만 사유로는 ‘배송지연’ ‘물품 파손·부패’ ‘물품 분실 및 오배송’ ‘택배기사의 불친절’ 등이 차례로 꼽혔다.
택배영업소 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택배 단가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영업용 택배차량의 안정적인 공급’ ‘업계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감시 강화’ ‘택배 차량 주정차 애로 해소 등 제도적 지원’ 등을 차례로 원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 보다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하고 정부도 택배용 차량 공급제한 완화, 배송기사의 근로환경개선 등 업계의 애로해소와 더불어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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