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4대강’ 홍보공사? 퍼주기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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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4대강’ 홍보공사? 퍼주기 여행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10.1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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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대강 주변 관광상품 개발에만 집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윤덕(전주 완산갑)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관련 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총 8개 사업에 26억3000만원을 들여 4대강을 홍보하고,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사업의 경우 버스임차료, 기념품 구입, 식비 등 단순한 관광객 지원이나, 캠핑대회·체험 프로그램 등 행사개최 비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작성한 ‘2011년 4대강 상품개발 사업 추진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6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하루 행사에 1600만원을 집행했는가 하면, 여행사를 통해 일반인 3,995명을 관광토록 하고 버스임차료 6200만원을 지원했다.
또 3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10대 관광상품 팸투어를 통해 16회에 걸쳐 306명에게 쓴 예산만 6900만원으로, 1인당 23만원 상당의 식비·교통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국고보조금을 교부받기 위해 관광공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역시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예산전용으로 논란이 됐던 강변 스토리텔링사업을 비롯해, 수변 문화관광 프로그램개발 등 총 26억3000만원을 책정했다.
실제 올해 예산집행 실적도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아, 7,682명의 버스임차료를 지원하며 1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강변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4대강을 방문한 전문가나 외국인들의 소감은 냉소적이다.
관광공사가 자문료 300만원, 출장비 150만원 총 450만원을 지원해 4대강 16개보를 일주일동안 방문했던 문화예술전문가는 “시멘트 기둥들이 미움을 살까 걱정스럽고 마음이 씁쓸하다”며 “자칫 억지스런 홍보성 행사가 자연스런 발길을 막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강변 관광 팸투어에 참여했던 구미주 인바운드여행사 관계자들은 “4대강 보 자체의 상품매력이 낮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상품화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관광공사의 MB 눈치보기 사업진행은 이제 그만 중단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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