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관리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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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관리대책 시급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10.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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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이 A?B형 간염의 유명세와 낮은 질환인식도 뒤에 숨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정전염병에서 1군전염병으로 지정된 A형 간염과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B형 간염에 비해 소리 없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질병이며 최근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형 간염은 만성화 되지 않고 B형 간염의 경우 만성이 될 확률이 5%(성인의 경우) 정도이나 C형간염은 만성으로 발전될 확률이 8~90%에 이르고 현재 존재하는 백신도 없어 대책마련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표본감시 대상을 10분의 1로 줄이는 등 관리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형간염 신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C형 간염 표본감시기관이 2010년 1,024개에서 작년 167개로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오히려 표본감시기관당 C형간염 신고건은 2010년 34.5건에서 2011년 43.2건으로 증가했다.
2010년 12월 30일 시행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C형간염을 제외한 A형간염 및 B형간염이 표본감시체계에서 전수보고체계로 변경되었다. 또 A형 간염은 지정전염병에서 1군 전염병으로 B형간염은 제2군 감염병(국가예방접종대상)으로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형 간염에 대한 조치는 전혀 없었다.
반면 A형 간염은 2009년 1만5,231건에서 1군 전염병으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 5,521건으로 대폭 감소했고 같은기간 B형간염 또한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면서 5,566건에서 1,676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문제는 위험성으로 C형 간염이 A, B형 간염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된 A, B형 간염에 비교해 C형 간염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아예 없으며, 만성화되지 않는 A형, 성인의 경우 5%정도만 만성화되는 B형에 비해 한번 걸리면 10명 중 8~9명은 만성으로 진행되고 만성화 될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C형간염에 대한 대국민홍보나 문신, 피어싱 시술점들에 대한 홍보?교육은 실시한 적이 없고 혈액취급기관을 대상으로만 C형간염 안전교육만 실시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신의 감염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지내고 있는 3~4백만명의 사람들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C형 간염의 인지와 예방, 진단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문신, 피어싱 등으로도 전염이 가능하지만 업체 등에 대한 홍보, 교육이나 대국민홍보 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사기나 건강침, 부항을 재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다. 그래서 C형 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더불어 대책을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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