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희망 만들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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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희망 만들어 가요!”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2.09.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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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으로 희망 찾기에 나선 정문마을 사람들

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마을이 있다. 용계동 정문마을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정문마을에는 41세대 12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60~70대가 대부분으로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지난 7월 준공된 웰빙체험센터가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웰빙체험센터는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되는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특화자원(향토?문화?자연자원) 등을 활용, 지역주민이 직접 주체가 되어 역할분담을 통해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사업을 구상하고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웰빙체험센터(=두승산 콩마을, 정읍시 정문 들목길 63-1, ☏536-0199)는 873㎡의 부지에 건물면적 243㎡ 규모이다. 두부 만들기 체험장(93㎡)과 식당(108㎡), 특산품 판매장(42㎡)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이곳에서 정읍에서 생산된 콩을 원료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임에도 하루 40여kg의 콩으로 100모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한 모당 가격은 3천원이다.
시내권은 주문하면 직접 배달(10모 이상)해준다. 정읍에서 직접 생산한 100%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는 어느 두부보다도 고소하고 부드러운데다 콩 특유의 향이 살아 있다.
내년부터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콩을 원료로 두부를 만들기 위해 올해 2만여㎡에 콩을 심었다.
식당을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준비된 밑반찬은 어머니의 깊은 손맛이 배인 고향의 맛이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들로 꾸며진 밥상은 말 그대로 보약이다.
메뉴는 순두부, 두부전골 등 다양하다. 백반 1인분은 5천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두부, 식당 모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8월 31일 현재 매출액은 1천800여만원에 달한다. 더불어 주민들의 희망도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다.
두부 만들기 체험장도 갖춰져 있어 직접 콩을 씻어 불리고, 갈아 두부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특산품 판매장도 갖춰져 있는데, 조만간 마을에서 생산된 갖가지 농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웰빙체험센터를 활용한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이곳을 중심으로한 보다 더 원대한 청사진을 마련, 현재 실질적인 토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을 앞 제방 1.2km 370여㎡에 쑥과 미나리를 심어 체험장으로 가꾸고 16만5천여㎡의 녹차밭 체험장 운영, 자연 소나무 숲속 초가와 한옥체험단지 조성, 민물장어와 참붕어 생산을 통한 낚시와고기 그물잡이 체험프로그램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농촌체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마을을 찾은 이들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논밭두렁~녹차 재배단지~두승산으로 이어지는 마실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철마을운영위원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주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마련해서 내실 있게 운영하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읍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민선 5기 후반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생기시장은 “운영 이익금을 재투자해서 마을의 낙후된 생활문화 환경을 개선하고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마을기업 운영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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