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술개발보다 중요한건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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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기술개발보다 중요한건 안전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6.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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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하고 있는 한 드라마에서 해킹을 통한 핵테러 사건을 다룬 적이 있다. 전력자동화시스템을 중단시켜 원자로폭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인데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발전소동자의 실수, 혹은 기계적인 결함으로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핵발전소의 사고가 이제 사이버테러 공격을 받아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핵발전소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진다. 따라서 원자력안전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까지 개최한 한국정부는 원자력의 안전보다 기술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2011년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보면 현재 원자력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연구개발 사업예산을 보니 2010년도에 1,606억여 원이었던 원자력연구개발기금이 2011년도에는 1,687억원으로 증가했고 일반회계도 462억 원에서 597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기술개발사업이고 그중 핵연료주기, 미래형원자로 시스템입니다. 400억여 원에 비해 원자력안전과 관련한 예산은 300억 원이었다.

다른 항목들과 함께 비교해 보았을 때도 확연히 기술개발사업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원자력기술은 뛰어난 편이라고 한다. 기술이 필요하다면 이제 고준위폐기물의 처리, 수명을 다한 발전소의 발전중단, 처리기술이다. 핵의 위협으로부터, 핵발전소의 불안으로 부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그런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끝없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인지, 끔찍한 핵재앙의 공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력안전을 연구할 것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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