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전북, 쑥쓰런 11위…전력약화 개선 시급
상태바
<전국체전>전북, 쑥쓰런 11위…전력약화 개선 시급
  • 투데이안
  • 승인 2009.10.27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이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던 대구광역시를 제치고 종합 11위에 올랐다.

전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결승에 진출했던 남자대학부 축구(호원대)와 배드민턴(원광대)이 모두 상대에서 패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레슬링 등의 선전으로 금 36개, 은 44개, 동 78개로 종합 3만4858점을 획득, 1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까지 전북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던 대구선수단은 전북보다 594점 적은 3만4264점을 획득해 1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5년만에 종합 10위에 올랐던 전북은 올해 체전에서는 중반 이후부터 단체전과 개인전의 동반 부진으로 자칫 12로 추락할 뻔 했으나, 대구광역시의 전반적인 부진이 11위의 행운을 가져다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반적인 전력 약화를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해보다 무려 2647점이나 획득 점수가 떨어졌고, 지난해 검도 1개 종목만 있었던 '0점' 종목도 4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0점을 받은 종목은 수년 째 점수를 얻지 못해 대표팀으로서 의미가 희박한 검도를 비롯해 럭비와 볼링, 소프트볼 등이다.

특히 럭비는 지난해 1207점을 얻었으나 올해는 1점도 얻지 못하는 부진을 드러냈으며, 424점을 획득했던 정구도 올해는 188점을 얻는데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전북의 전반적인 전력 약화는 전남이 탄탄한 단체종목 전력으로 종합 10위권 이내를 유지한 것에 비춰볼 때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원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어 개선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단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올해도 이름 석 자를 만방에 떨친 선수들이 있었다.

카누의 이순자는 k1에서 10년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육상 해머던지기의 강나루는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사이클 장선재와 양궁 박성현, 수영 권한얼, 김지훈, 인라인롤러 이훈희 등은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밖에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도 생각되지 않았던 축구 남자대학부 호원대의 결승 진출은 기적으로까지 비춰지고 있으며, 동료 여자 선수가 없어 외로운 훈련을 해왔던 여자레슬링 강한빛의 정상 등극은 '노력 앞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스포츠의 진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전북체육회 관계자는 "중반 이후 단체전과 개인전의 동반 부진 속에서도 일부 단체와 개인종목에서 선전을 해줘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욱 강화된 전력으로 체육 강도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는 진주를 비롯한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