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서민에 따뜻한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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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서민에 따뜻한 햇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2.04.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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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저신용ㆍ저소득 영세 자영업자 336억원 지원, 전국비율 4.1%


전주 송천동에서 작은 수예점을 운영하는 박모씨(45세)는 2005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엄청난 빚에 시달리게 됐다. 어느 누구도 박씨에게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없어, 장사밑천으로 사채를 썼고, 그 물건을 팔아도 비싼 이자를 갚고 나면 남는 건 빚 그대로였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햇살론’대출을 알게 된 박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새마을금고를 찾았다.

상담을 마치고 나온 박 씨는 담당자로부터 500만원 대출이 완료됐다는 말에 펑펑 울어 버렸다. 요즘 박 씨는 예전과 달리 ‘햇살론’덕분으로 생활비를 조금이나마 모을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이모씨는 호프집, 온라인 쇼핑몰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2,500만원의 빚을 안았다.

2년 넘는 막노동일로 빚을 다 갚은 이씨는 사업재기를 위해 ‘햇살론’을 통해 1,500만원의 대출을 지원받았다. 현재 28살인 이씨는 ‘패기’와 잦은 실패를 교훈삼아 ‘오기’를 갖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지원 대출해주는 ‘햇살론’이 따뜻한 햇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햇살론‘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금융상품으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저소득 자영업자, 무점포?무등록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010년 7월 출시 후 전북도가 도내 4,168개 업체에 336억원을 지원하고 올해는 254개 업체에 20억원을 지원하면서 전국 실적 대비 7.2%를 차지했다.

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신용과 담보능력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워 고금리 사금융에 의존하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이 희망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이 필요하나 담보가 없어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는 전북신용보증재단(063-230-3333)에 문의하면 신용으로 대출이 가능하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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