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결산>③한국新 38개 '봇물'…육상·수영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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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결산>③한국新 38개 '봇물'…육상·수영 '함박웃음'
  • 투데이안
  • 승인 2009.10.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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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한국 신기록 집계 결과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7일 간 대전에서 펼쳐진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총 38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지난해 전남 전국체전에서 10년 만에 최다인 총 42개의 한국 신기록이 발생한 것에 근접한 뛰어난 성과다.

하지만 체육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발생한 한국 신기록의 질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지난 대회에서 기록된 총 42개의 한국 신기록에서는 올림픽 비공인 종목인 수중에서의 기록이 24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올해는 수영에서만 19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육상 트랙부문에서도 2개의 새 기록이 나왔다.

특히, 육상은 지난 1986서울아시안게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던 여자 일반부 200m, 400m계주에서 김하나(24. 안동시청)가 각각 23초69, 45초59로 새 기록을 작성, 육상계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물론 세계 기록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나온 이번 한국 신기록은 세계 무대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계기라는 분석이다.

김하나는 200m와 400m계주를 비롯해 100m, 16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11개)에 비해 많은 한국 신기록이 나온 수영에서도 묵은 기록들이 새롭게 쓰여졌다.

여자 일반부에 개인혼영 400m에서는 남유선(24. 강원도청)이 4분41초55로 골인, 4년 만에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남자 고등부의 김민규(19. 인천체고)는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초27로 종전 기록을 3년 만에 깼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체계적인 훈련으로 신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첨단 수영복을 착용해 기량 및 심리적 도움을 받은 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국제수영연맹(FINA) 지침에 따라 첨단 수영복 착용이 전면 금지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세워진 한국 신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 단 1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던 역도 부문은 남자 일반부 77kg급의 사재혁(24. 강원도청), 여자 일반부 48kg급, 69kg급에 각각 출전한 임정화(23. 울산시청), 황푸름(21. 부산체육회) 등 세 선수가 한국 기록을 다시 써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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