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에게도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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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에게도 박수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4.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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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120일 간의 제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부터 선거전을 끝내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결정됐다. 당선자에게는 영광이겠지만 낙선자에게는 상실감이 더해지는 순간을 맞았을 게다. 후보들은 이 기간 동안 당 내에서 공천 경쟁을 벌였고 또 선거연대에 따른 단일화 경선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여러 예비후보들이 탈락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선의의 경쟁만 하기는 어렵다. 때로는 검증이란 명분으로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기도 하고 상대에게 흠집을 입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끝났다.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선거의 주체는 후보가 아닌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 했다. 선거일에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은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승패는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결코 상대 후보에게 이겼거나 진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선자들은 낙선자가 얻은 표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유권자 가운데는 낙선자의 자질이나 공약에 동의한 사람이 그만큼 있기 때문이다. 낙선한 후보의 공약 가운데 유권자들의 호응이 컸던 사안에 대해 과감한 수용이 필요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진 크고 작은 갈등을 덮고 화합 모드로 전환할 때이기도 하다. 모두 국민의 공복이 되겠다고 선거에 나섰던 것이다. 개인의 영달이나 입신양명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니라면 유권자의 결정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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