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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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칼럼
  • 이동주
  • 승인 2011.1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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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변화의 바람 불어
우리 사회는 구태(舊態)의 관행(慣行)에 얽매여 앞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투명사회 공정사회를 운운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공공성(公共性)을 저해하고도 변명에 급급 한다.

변화는 마음의 동요(動搖)가 움직일 때 진정한 빛을 발하게 된다. 말로만 외치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선동(煽動)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一致)하며 이를 실천할 때 변화를 느끼게 된다.
지역에서도 총선(總選)에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특정당 보다는 인물론이 부각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특정 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이론에서 탈피하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도내 정치인들은 지역을 위한 현안에는 뒷전인 채 당선만 되면 자신들의 위상에만 치중했다. 그 결과는 도세(道勢)는 갈수록 위축되는 반면 정부예산 확보마저 타 시도에 뒤져 빛 좋은 개살구만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젠 도민들이 총선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지역현안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나가야 한다. 총선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지역 도태(淘汰)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유권자가 선거투표 참여는 나라를 위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人物)을 선출하는 과정이다. 지역이 발전하고 도민들의 삶이 향상될 수 있는 길은 바로 선거심판에 의해 좌우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순자의 영욕편(榮辱篇)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선언난어포백(善言煖於布帛)이란 “좋은 말을 남에게 베푸는 것은 비단옷을 입히는 것보다 더 따뜻하다”는 뜻이다. 한사람의 훌륭한 말 한마디를 듣는 것은 천금보다 귀하다는 말이다.
네가 당선되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공언(公言)하는 후보들이 많다. 그러나 정작 임기동안 공언한 정책(政策)들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한 일이 없다. 무엇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유권자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총선에 출사표(出師表)를 던진 후보들이 알리는 명함에는 화려한 학력과 경력, 지역현안 정책들을 나열하고 있다. 한마디로 비단같이 좋은 말만 적어놓아 솔깃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나열된 정책들이 당선된 이후 언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후보자들의 말과 홍보성 명함에 적혀있는 글들은 살아 있다. 어떤 경우라도 말과 글은 죽지 않고 살아 움직이게 한다. 후보자의 말과 명함 글은 칼을 품기도 하고, 또한 말과 글에는 맹수를 품기도 하며 사랑을 담기도 한다.
말과 글에는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목적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말은 입에서 뱉어지면서 생명력을 얻으며 천리를 날아간다. 글은 생명력을 지니며 영원히 기억을 자극하는 원천(源泉)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말과 글은 사랑으로 뱉어졌을 때는 세상을 떠도는 시간동안 사랑의 전도사가 된다. 하지만 독어(毒語)으로 뱉어졌을 경우 숱한 악어(惡語)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전북은 희망의 깃발을 높이 올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새만금, 태권도 공원, 식품클러스터 등 지역현안사업이 즐비하다. 이런 현안사업들은 막대한 예산이 제대로 확보될 때 순조롭게 추진 될 수 있다.
새만금은 1991년~2010년에 외곽 방조제 공사를 마무리 했다. 이는 정부 예산 찔끔 지원으로 사업기간이 무려 20년이 걸렸다. 지역 현안사업은 정부예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사업 의 속도를 달라지게 한다.
지난해 전북도 국가예산은 5조3061억원, 2012년 5조5273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인 반면 광주시 국가예산은 1조4668억원, 2012년 2조1381억원 전년대비 45.7%가 증가됐다. 이같이 지역현안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소신과 뚝심,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후보를 지역의 대변자로 선택하는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구태(舊態)의 안주(安住)에서 탈피를 하고 있다. 지역성과 특정 당이 아닌 인물론에 바람이 불고 있다. 유권자는 말로만 변하지 말고 총선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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