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겨울나기 벌써부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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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겨울나기 벌써부터 걱정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1.10.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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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서민들이 벌써부터 겨울철 난방비로 인해 걱정을 하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다 연일 오르는 유가와 들썩이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올 겨울 나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먼저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연탄가격에 신경을 쓰고있다.

현재 연탄 공장도가격이 기존 373.5원으로 가격이 전년도에 이어 동결됨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1장에 500원 안팎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역시 유가고공행진과 맞물려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식경제부는 국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에도 국내 물가 여건 등을 고려해 11월 도시가스 요금 등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한전측에서 전력낭비를 막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율 인상제도가 오히려 저소득층의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로인해 서민들의 대표적 겨울철 난방제품인 전기장판조차도 마음놓고 사용하기 힘들어지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 근심은 한층 더해지고 있다.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난방기구는 제품 자체가 중저가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사용되는 에어컨과는 달리 겨울철 서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상품으로 전기찜질기나 옥돌매트 등도 서민들에게 널리 보급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전기장판을 사용할 경우 전기밥솥이나 전기다리미 등의 사용을 감안하게 되면 한국전력의 전기료 누진제 기준인 월300kwh를 휩게 넘어선다.

특히 전기장판이나 전기히터 등 순간적으로 열을 발생하는 기구일수록 일반 가전제품보다 전기 사용량이 훨씬 많아 하루평균 8시간만 사용한다 해도 전기사용량이 240kwh 훌쩍 넘는데다 일상생활에 불가피한 냉장고나 TV, 전기다리미, 드라이기 사용 등을 포함할 경우 대부분의 서민들은 전기료 누진제에 해당될 수 밖에 없다.

기름이나 가스비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이나 몸이 불편해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하루종일 켜놓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가정에서 10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올 겨울 저소득층 일반 가정에서는 전기장판을 구입해 놓고도 전기요금이 무서워 추위에 떨어야 할 판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며 난방유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에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민 가계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같이 공공요금이 꿈틀거리는데 대해 시민 정모(54·여·전주시 완산동)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정부가 서민들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공공요금만 인상시켜 세수확보에만 매달리는 것 같다”며 “반짝하는 1회성 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 서민 주거안정을 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권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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