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北 동창군에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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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北 동창군에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10.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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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9일 오후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질의서를 통해 "북한이 2007년부터 플로토늄방식에서 농축우라늄 방식으로 전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북한 동창군 핵시설을 건립할 당시 경비를 담당했던 이모 중대장이 '북한은 농축 우라늄 시설을 짓기 위해 동창군 율곡리에 지난 200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6년에 기본시설 공사를 완료했고, 이듬해 시험가동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축 우라늄을 추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모 중대장은 김일성 정치대학을 졸업한 뒤 지금까지 핵관련 업무를 해 왔고, 동창핵시설 경비대원으로 오기 전 '영변경비여단' 소속으로 영변에서도 경비중대를 담당한 북한 핵시설에 매우 정통한 사람이라고 박 의원은 소개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유사 시 국제사회 압박에 따른 사찰용으로 눈가림을 하기 위해 유사한 구조물을 인근에 배치하고 있고 국제사회에 미사일기지로 알려진 동창리와 혼돈을 주기 위해 새 농축우라늄 시설을 동창군에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미 동창군의 농축 우라늄 핵시설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말 리처드슨 멕시코 주지사를 북한으로 초대해 영변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영변핵시설은 국제사회 사찰에 대비해 거의 비워놓은 상태인데 우리 정부와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 놀아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무수단리 국방대학연구소 당위위원회 간부 김모 씨가 "지난해 12월25일과 올해 1월17일, 21일 세차례 김정일과 김정은이 대관군의 유리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그곳은 유리공장이 아니라 지대공 미사일과 핵폭탄투발용 운송체를 생산하는 곳"이라며 "바로 옆 대관군 청계리에 있는 천마산 지하에는 우라늄제련시설이 있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또 "2001년 10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우리는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한 것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며 "농축 우라늄은 플루토늄보다 은닉하기가 쉽고 핵실험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외부 포착이 어려우며 폭발구조가 단순해 핵무기 제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러시아제 찌르(JIL) 군용트럭에 소형 핵탄두를 입힌 사거리 500㎞ 미사일을 동해안에 배치하고 올 여름에는 중국제 군용트럭과 지프를 단둥을 통해 매일 100대씩, 모두 4000대를 사들였다"며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이 군용차량에 실려 기동성이 생기면 그 위협과 불안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도 기본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북한의 핵개발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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