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210명…LG상사 구본준 부회장 딸 '1위'
상태바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210명…LG상사 구본준 부회장 딸 '1위'
  • 투데이안
  • 승인 2009.10.04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원 이상의 주식지분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역대 최다인 210명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대주주의 주식지분 증여나 상속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재계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미년성자(1989년10월 1일 이후 출생)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166명에 비해 26.5%(44명)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한 100억원이 넘는 미성년 주식부자는 지난해 8명에서 3명이 많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미성년 주식부자가 증가하는 있는 것은 주식 상승에다 대주주의 주식지분 증여·상속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상장사 특수관계인 간 증여 및 상속건수는 2007년 57건에서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는 76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도 9월 말 현재까지 68건을 기록했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주주들이 어린 자녀의 생일, 졸업 선물로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등 주식부호들의 풍속도가 변화한 것도 미성년 주식부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재벌닷컴 측은 설명했다.

억대 미성년 주식부호 가운데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인 연제양(19세)이 2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조사당시 1위 였던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장남 웅모씨(20세)가 조사대상 범위에서 벗어나면서 연제 양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연제양은 현재 지주회사인 LG의 주식 31만386주(0.18%)와 LG상사 주식 8만472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 동엽군(15세)이 25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허용수 GS 상무의 장남 석홍군(8세)이 24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동엽군은 현재 성원건설 지분 13.45%(549만4756주)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석홍군은 GS그룹 지주회사인 GS의 주식 76만341주(0.8%) 외에 비상장 회사 주식도 가지고 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 민정양(18세)이 183억원으로 4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인 태준군(16세)이 174억원으로 5위, 정몽진 KCC 회장의 장남인 명선군(15세)이 159억원 6위,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손자인 태현군(16세)이 155억원 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구본걸 LG패션 대표의 친인척인 현모군(13세)이 122억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인 정현양(9세)이 121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원홍군(18세)이 114억원, 함태호 오뚜기 회장의 손자인 윤식군(18세)도 100억원 이상 미성년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억대 미성년 주식 부자는 올해 4월 태어난 김흥준 경인양행 대표의 조카인 최준형군으로, 준형군은 지난 5월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으로부터 이 회사 주식 5만주를 증여받아 평가액이 1억7000만원에 달했다.

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인 홍윌리엄군은 만 2세의 나이에 보유주식 가치(남양유업 1794주)가 1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