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자율형 사립고 지정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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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자율형 사립고 지정 어려울 듯"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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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전북교육감은 25일 "전북에 자율형 사립고가 들어서면 학생 수급에 문제가 생겨 자립형 사립고와 일반 고교에까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상산고의 학생 75%가 타지역 학생인데, 자율형 사립고에서 지역 내에서 우수인재들을 선발한다면 전북에서 공부잘하는 학생은 모두 이들 학교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 교육감은 "타 도의 경우에도 자율형 사립고 지정과 관련해 지정이 어렵다는 쪽으로 가득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율형 사립고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서 학교를 운영할 경우에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 교육감은 "현재 남성고의 1년 학교 예산이 60억원 정도인데 이 학교는 법정전입금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면서 "자율형 사립고를 잘못 운영할 경우 학생 수업료만 받아 운영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학교 지정 및 운영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모교(남성고)에 대한 지원'이라는 일부 언론의 시각에 대해서도 최 교육감은 큰 오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학교의 입장에서 지정신청을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교육청은 이를 접수해야 하고, 공정하게 평하게 결론을 내리면 되는 것"이라면서 "(본인의)모교라고 해서 지원하려고 한다는 것은 큰 오해고, 도민들도 이같은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중 다른 시도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 뒤, 자율형 사립고 지정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19일 익산 남성고와 군산중앙고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과 관련한 신청을 마쳤으며, 진보성향 단체들은 설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연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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