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만세운동 성지…구암산 성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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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만세운동 성지…구암산 성역화
  • 고병만 기자
  • 승인 2011.09.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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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인 군산시 구암동 구암동산 성역화가 본격 추진된다.군산시는 지난 5일 군산시의회 심의를 통과한 추경예산에 구암산 부지 매입비 3억원과 건물철거 용역비 3천만원 등 3억3천만원을 편성해 구암산 성역화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구암산 성역화 관련예산이 추경에 일부 편성됨에 따라 그동안 군산시와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처 간의 부지매매 협상이 성사단계에 돌입했다.군산시는 우선 공원부지로의 매입이 이루어지는 만큼 공원부지 전체 매입비 27억여 원의 예산마련에 나서 이번 3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조만간 계약을 성사시킬 방침이다. 추석 연휴이후 매각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군산시는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처에 부지와 건물 매각대금의 분할납부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처 관계자는 군산시가 추경에 매입대금을 편성한 만큼 매입협상 요구에 응할 것이고, 매각대금의 분할납부를 협의해 올 경우 이에도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추석 연휴를 지나 구암산 내 한국서부발전(주)의 부지에 대한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면 구암산 내 공원부지 관리권이 군산시로 이관돼 성역화와 시민공원화 사업 등의 추진이 한층 속도감을 낼 전망이다.

군산시로 구암산 공원부지 관리권이 옮겨지면 시는 건물철거와 함께 시민들이 우선 산책과 경치 구경 등을 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 정비 등의 절차를 거쳐 구암산을 개방할 방침이다.이로 인해 당장 구암산 공원부지에 대한 매입협상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올해 내에 잠겨있는 입구 자물쇠가 열릴 것인 지에도 시선이 모아질 전망이다.?한편 이번 구암산의 한국서부발전(주) 부지 매입협상은 구암산 정상부의 건물과 공원부지만을 매입하는 것이어서 반쪽사업이 될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부지매입이 한국서부발전(주)의 부지가 구암산 정상부의 공원부지와 아래 부분의 일반 부지로 나뉘어져 있어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부지만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결국 구암산 아래 부분의 건물과 부지는 한국서부발전(주)가 일반에 매각공고를 해 별도의 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전체적인 구암산 성역화와 공원화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처리해야 함에도 시가 공원부지만을 매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다, 시가 필요시 추후 일반에게 다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반쪽 사업으로 진행될 우려감이 적지 않다.

한편 구암산 성역화의 당위성을 적극 추진해 온 채경석 의원은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시가 부지매입이라는 방법으로 구암산 성역화에 나선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아쉬움도 크지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앞으로도 사업 추진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길수 군산시의회 예결위원장은 “매년 3월이면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면서도 성역화사업이 미진했음을 안타까워 해 최근 나름의 활동을 벌여왔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만큼 조속한 성역화 사업 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군산=고병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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