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명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의 A 학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A 학부모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담임의 교육방식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A 학부모는 당시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욕설과 함께 큰 소리를 지르고 기준 없이 레드카드와 수업시간 사람이 죽어가는 이야기와 귀신이야기로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1년 6월 21일 교장과 교감이 주관하는 학부모 회의에서 교장과 교감도 담임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사실을 인정하고 담임의 교체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A 학부모는 "자녀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레드카드를 받아 청소하느라 방과 후 학습이나 학원에 늦는 일이 있었다"며 "3학년 2학기부터는 등교거부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여 병원과 상담치료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 학부모는 아이가 약 4개월의 상담 치료를 받았다며 이후 치료를 위해 전학까지 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자녀가 당시 담임교사에게 심한 정신적 외상을 받은 게 그 이유라는 것이다.
A 학부모는 "아이가 '엄마가 자면, 매일 밤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어', '내가 2학년때 무서워서 잠을 못 잤어' 등 지금도 당시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지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A 학부모는 당시 담임교사를 신고와 고소 한 이유는 아이의 피해에 대한 호소였다며 하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의를 제기하는 부모가 문제 있다는 입장만을 표명하고 학생의 피해 회복에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A 학부모는 "전학을 간 초등학교 담임교사로 온 선생님(기간제 교사)들과는 대면이나 통화, 문자 등 연락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기간제 교사들이 민원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경 교원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초교의 교사 7명 중 6명이 악성 민원으로 교체되면서 해당 학년을 지도할 교사도 마땅찮아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었다.
A 학부모는 "담임교사를 괴롭히기 위해 고소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는 지금도 피해 회복을 하고자 치료받고 있음에도 어떠한 교육기관이나 사법기관에서도 관심이나 조사가 이뤄지지않아 너무 억울해 고소와 민사소송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부모가 담임에게 제기한 민원들을 마치 협동해 제기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