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래해충’ 피해 주의…예찰 필수·즉시 방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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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해충’ 피해 주의…예찰 필수·즉시 방제해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4.04.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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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를 타고 날아 들어오는 나방류, 멸구류 등 비래해충(飛來害蟲) 성충이 국내에서 발견돼 옥수수·맥류 등 벼과(科) 작물 재배지에 대한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 11일, 전남 신안과 제주 한림에서 발견됐다. 멸강나방 성충은 부안(3.28.)과 김제(4.5.)에서 발견됐는데, 2020년(4.8.), 2021년(3.31.), 2022년(3.23.)과 비슷한 시기다.
농진청은 제주대와 협업해 제주, 전남·북 등 전국 8개 시군 13지점에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포획 장치를 설치하고 발생 현황을 조사 중이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고창, 정읍, 부안, 김제, 군산 등 서해안 5개 시군에 멸강나방 성충 포획 장치를 설치, 발생 상황을 살피고 있다.
비래해충 성충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제주, 서·남해안, 경남 내륙 지역에 자리를 잡은 뒤 번식한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주로 야간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마구 갉아 먹으며 몸집을 불린다.
비래해충 유충은 2~3령 어린 상태일 때 약제에 가장 민감해 이때 방제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야행성으로 해뜨기 전이나 해지고 난 뒤 약제로 방제하되 잎과 줄기에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재배지를 수시로 살펴 알 덩어리나 유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개체가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발생 신고 대표번호(1833-8572)로 연락한다.
농촌진흥청 채의석 과장은 “비래해충 유입이 확인됨에 따라 각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업해 예방관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고위험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전국 3개 시군에서 발견되면 대응 단계를 ‘주의’로 상향해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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