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후보 '김건희 여사' 자막변경에 방송토론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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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후보 '김건희 여사' 자막변경에 방송토론 보이콧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3.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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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전주을 후보가 26일 KBS 전주방송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김건희 종합특검' 자막 제작과정에서 '김건희여사 종합특검'으로 변경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도한 윤석열정권의 언론장악 행태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공약을 칼질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이 정녕 김건희의 나라냐? 대통령 배우자 심기 경호 때문에 국회의원 후보 공약까지 손을 대야 하는 정권의 무도함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번 사건을 언론의 중립의무에서 벗어나 선거에까지 개입한 심각한 선거방해 행위, ‘공약 입틀막’으로 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방송토론회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 공정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며 공약은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드리는 약속이고 공약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지 언론이 개입해 손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작진은 간부의 의견에 따라 '여사'라는 단어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며 "단순한 제작진 개인의 의견이 아닌 KBS의 결재라인이 공약을 수정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윤 후보는 진상조사와 대국민 사과가 선행되기 전까지 KBS 방송토론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측이 후보 측에 '여사'란 단어를 원하지 않으면 넣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방송 용어의 순화를 위해 요청일뿐 총선과 관련된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성윤 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보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 후보는 "방송 토론은 후보자 상호 간의 검증의 시간이고, 동시에 유권자가 후보자를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유권자와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KBS 제작진이 ‘김검희 특검’을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수정표기 하도록 한 것은 유감이지만 이 후보의 입장이 그러하다면 오히려 토론회에 당당히 나와 자신의 입장을 전주시민들께 분명하게 전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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