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보호지역인 고창 인천강하구에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에서 실시하는 내륙습지 정밀조사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지역에서 5년마다 실시된다.
정밀조사가 진행된 고창 인천강하구는 지난 2018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점이지대로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이번 조사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최초 조사로 2023년 2월부터 9개월간 식물, 조류, 포유류 등 10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중 멸종 우려 범주에 속하는 새호리기 등 8종의 취약종발견됐다.
양서·파충류 10종, 어류 18종, 육상곤충 398종, 조류 62종, 포유류 21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23종과 더불어 식물 400종까지 932종의 생물이 확인됐다.
생태계교란종(등검은말벌, 갈색날개매미충 등 6종)의 발견은 추후 교란종 확산 방지를 위한 중장기적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창 인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 및 향후 모니터링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연 생태계의 다양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태 중심의 모니터링과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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