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베이비붐 세대 전국 대비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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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베이비붐 세대 전국 대비 상위권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4.01.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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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가 도내 전체 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취업으로 인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최근 한국외국어대 손종칠 교수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3년 6월 현재 도내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총 19만 2천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베이비붐 세대 인구 8.7%와 비교해 비중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전북 베이비붐 세대의 일자리 형태는 임금 근로자와 함께 자영업자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1958~‘63년생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52.1세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거나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1958년생의 최초 퇴직 시점은 50.7세였으나 1962년생은 52.7세로 출생연도가 1년 늦어질수록 퇴직연령도 0.5년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2013년 5월 고령자고용법 개정으로 법정 정년 연령이 2016년 1월부터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생애 주요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의 퇴직 연령과 퇴직 당시 소득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8~63년생 직장가입자가 2010년도에 재직 중인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1년 더 머무를 때마다 퇴직시 명목소득은 19만 6천원(실질 기준 12.0만원)씩 상승했다.
지역가입자의 퇴직시 명목소득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낮았으며 퇴직 연령 상승에 따른 소득 상승폭도 직장가입자의 1/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된 일자리 종료시 성별 실질소득 격차는 평균 108만 8천원으로 퇴직 시점이 늦어질수록 격차가 확대됐다.
다만 지역가입자의 경우 남녀 간 실질소득 격차는 평균 1만 3천원에 불과했으며 남녀 모두 소득이 직장가입자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일자리 이동 횟수는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시 소득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일자리 이동이 적은 경우 더 높은 소득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가입자도 유사한 패턴이나 직장가입자에 비해서는 일자리 이동 횟수에 따른 소득 격차가 작았다.
전북의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시 연령과 소득은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두 변수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에서 퇴직 연령과 퇴직시 소득이 높게 나타난 반면,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농림어업, 여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퇴직 연령과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적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10년 가량 남아 있는 상황에서 퇴직이나 일자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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