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감사 할 일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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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감사 할 일만 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2.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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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근자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프로를 본 적이 있다. 부산에 사는 중년의 사람이 세발자전거에 의지하여 매일 7시간을 달린다. 그것도 벌써 5년이 넘었다고 한다. 자전거가 지나가는 곳의 사람들은 안다.
그가 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달리는 지를 그는 무엇을 잡지 않고는 설수도 걸을 수도 없다. 애초에 그렇게 태어 난 것이 아니라 젊었을 때는 누구보다도 건강한 사람이었으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불구가 되었단다. 한 때는 태종대에서 뛰어내리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죽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살 용기도 있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다리의 힘을 길러 걷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오늘도 세발자전거에 의지하여 열심히 달리고 있다.
자전거의 한 바퀴마다 그의 인생의 족적이 묻어있다. 자전거에서 내릴 때는 다리에 힘이 없어 쿵하고 거의 땅바닥에 나뒹굴러 진다. 볼 때 마다 뇌진탕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그러나 그는 땅에 굴러도 절대로 남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남의 도움을 받으면 의지가 약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며 인생의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그런 믿음이 없었으면 어찌 살 수가 있으리오. 한 번은 보통사람이 30분이면 오르는 정상을 낮에 오르기 시작하여 불빛이 온 세상을 덮을 때 정상에 도달했다.
이를 보노라면 인간이 대단하며 그 능력이 어디까지 일까 분명 그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나의 Role Model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무슨 일을 하던 나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건강하게 살줄만 알았다. 허나 늙고 쇠약해지니 그게 그렇지가 않다. 걷는 것도, 볼 수 있는 것도, 들을 수 있는 것도, 말 할 수 있는 것도, 심지어는 숨 쉬는 것도 예전과 같지 않다.
나이 먹은 탓이리라. 맞는 말이다. 어둠 없이 새벽이 오지 않고, 여름을 건너 뛴 겨울도 없듯이, 젊음 없는 늙음도 없더라. 그러니 나이 탓 하지 말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단히 노력하자.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일들은 대부분 귀찮고 하기 싫고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 뒤에는 만족과 보람이 서려있는 것이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다. 최초의 목표를 달성 하고 나면 그것이 끝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목표로 이어진다. 그래서 최종의 목표는 영원히 달성하지 못하고 서운하게 끝나는 것이 인생이다. 허나, 그 과정을 위하여 끝임 없이 노력하는 것이 인생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운동도 해야 하고, 친구도 자주 만나야 하고, 취미 생활도 해야 하고, 봉사 활동도 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조물주는 사람을 아무 의미 없이 낳게 하지 않았다. (天不生 無祿之人) 그러니 自重自愛하고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낭비 하는 것은 조물주에 대한 배신이며 죄 짓는 일이다. 그러니 하찮은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을 아껴 쓰며 살아야 한다. 산다는 것은 때로는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괴로운 때가 좋았다고 느낄 때가 있듯이 삶이 힘들 때 누구를 바라보며 용기를 얻고 극복하는 슬기도 가져야 한다.
인생을 밝게 보면 한 없이 밝고 항상 감사 한 일 뿐이다.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면 항상 답답하고 풀리지 않은 일들뿐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감사 한 일뿐이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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