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영화도시이다. 비록 독립영화겠지만 영화의 참맛을 안는 이들은 독립영화를 통해 미래의 영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주시 조직을 보면 과거에 있었던 ‘영화영상과’가 사라지고 영화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팀으로 개편해 흡수되고 말았다. 과연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에 걸맞는 조직체계인지 묻고 싶다.
본디 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 채워져야 한다. 영화인들이 무엇을 바라고 요구하고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기계가 절대 하지 못하기에 사람을 채우고 조직을 확대해 영화산업에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전주시가 밝힌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약 27만1000㎡(8만2000평)의 면적의 영화촬영소로, 사운드스테이지와 실내 수중촬영 탱크, 실외 바다 촬영 풀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현재 디즈니와 BBC 등 해외 제작사의 작품들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인력과 유학, 관광, 분장, 소품, 미용 등 지역 내 영화 관련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과연 전주시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인지 보수적 수성을 위한 영화지원 조직인지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소책을 내 놓아야 한다.
내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전주가 국제영화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조직을 개편할 것을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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