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 이언하는 위정자들의 말 잔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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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 이언하는 위정자들의 말 잔치(1)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1.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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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배 주필

 

총선을 앞둔 요즘 당대표나 일부총선 주자들은 벌써부터 지난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조세정책, 즉 증세나 국채발행 등에 대한 일언반구 국민합의도 하지 않으채 일방적으로 그 천문학적인 재원도 없이 청년실업 보조금 등 복지 낙원 정책을 건설하겠다고 앞을 다투어 적게는 1인당 매월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씩을 현금지급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선심성 보편적 장밋빛 복지 확대 공약으로 우선 국민이 듣기 좋은 말잔치를 골라하는 등 마치 장마당 마술사의 눈속임과도 같은 거짓 공약을 경쟁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뿔 고치겠다고 소를 죽여서는 안 된다.
경제 민주화도 좋고 따끈따끈한 복지도 좋지만 나라 살림에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경제는 불안하고 민생은 고달프다. 위정자들은 5,000만의 경제를 섣부른 실험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 국민은 아예 정치하는 사람들의 한입 갖고 두말(一口二言)하는 상용 수법에 대해 손을 내젓고 있다.

구약성서 창세기 1장을 보면 말씀으로 빛과 어둠을 갈라놓고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했으며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누가복음에도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기록 되어 있다. 그렇다고 말이란 본래 거룩한 것으로 말을 더럽힌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는 말이 된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라는 우리나라 옛시조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서양의 속담은 ‘침묵은 금(金)이고 웅변은 은(銀)이다’라고 했다. 말은 다 같은 말이지만 그 말의 내용이나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좋은 말이 있고 나쁜 말이 있으며 해야 할 말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 될 말도 있다. 말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하는 중요한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참았기 때문에 화를 면하는 사람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했기 때문에 화를 입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것은 역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말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말처럼 자신과 이웃과 사회 그리고 온 나라에 해를 끼치는 것은 없다.
전쟁이 무섭고 경제파탄이 무섭고 환경 오염이 무섭다 해도 무책임한 말처럼 더 무섭지는 않다. 불신 풍조가 만연하는 것은 무책임한 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특히 위정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신뢰가 없는 사회에는 소망이 없다. 신뢰가 있을 때만이 그 사회는 내 일이 있고 윤기가 철철 넘치게 된다. 식언(食言)이란 말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면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았던 습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다.
22대 국회를 이렇게 개혁했으면 좋겠다는 국민 여론이다! 첫째 비례대표제를 없애자. 원래는 직능대표 등의 좋은 의도로 하였으나, 요즘은 전력을 드러내기 곤란한 자들이나 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사려는 자들을 국회로 보내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국회를 만들려면, 비례대표제부터 없애야 한다.
둘째 국회의원 수를 200명 정도로 대폭 줄이자.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사기꾼, 국방의무 미필자, 탈세 혐의자, 강도 전력자, 살인교사 혐의자 등이 모여 싸움질과 도둑질만 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질을 향상해, 도둑질이 줄어들 수 있도록 의원 수를 대폭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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