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단선 명가 3대 부채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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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단선 명가 3대 부채가 한 자리에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3.10.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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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3대에 걸쳐 단선 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前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故 방춘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이수자 송서희 초대전 ‘부채의 전설 단선의 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방춘근, 방화선, 송서희의 대표작 30여점과 방춘근 선자장이 생전에 사용했던 부채 제작 도구를 만날 수 있다.

故 방춘근(1927~1998) 선자장은 일제 강점기에 단선 부채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6.25 한국전쟁 중에도 부채를 만들다 북한군이 내려온다는 소식에 만들던 부채를 그대로 두고, 며칠간 집을 떠난 적이 있지만 그는 평생 부채 만드는 일에만 몰두했다. 1960년대에 가내공예센터를 운영하며 전국 태극선 물량의 대부분을 제작했으며, 일꾼 160명이 2교대로 근무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1956년 전주에서 태어난 방화선 선자장은 故방춘근 명장의 장녀로 1965년부터 단선 부채를 만들며 아버지의 대를 이어 부채를 만들고 있다. 선자장 방화선은 전통부채 재현과 더불어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채를 제작하고 있으며,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으로 지정됐다. 
이수자 송서희(1984~)는 선자장 방화선의 자녀로 어린 시절부터 외할아버지 故 방춘근 선자장과, 부채를 가업으로 이어온 어머니 방화선 선자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부채 만드는 일을 익혔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단선 명가 3대의 부채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다. 故 방춘근 명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의 단선 부채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단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바람의 전설 단선의 脈’은 5일부터 2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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