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생버섯 함부로 식용하면 중독 사고로 이어질수 있어서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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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생버섯 함부로 식용하면 중독 사고로 이어질수 있어서 조심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0.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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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방호구조과 신유정

가을하면 단풍철이자 수확의 계절이다. 그리고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능이버섯, 송이버섯 등 각종 부산물을 수확하는 계절이다.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야생버섯 발생이 갑자기 늘어난다. 이 때는 추석 성묘와 나들이, 산행 등이 느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비 전문가들이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하곤 한다. 이 가운데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섭취 시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산으로 들로 다니다 보면 버섯, 도토리 등 임산물을 채취하는 분들이 눈에 띄는데 산을 찾았다가 버섯을 발견하고 함부로 먹다가 큰일을 당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버섯에 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굉장히 많다.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은수저 등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이런 말들이 떠돌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런 속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한다.
버섯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면 산에서 만나는 버섯은 무조건 먹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개나리광대버섯이라는 독버섯이 있는데 색이 화려하지 않지만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다. 2000년 16명이 이 버섯을 나눠먹고 2명이 숨지고 1명은 간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
도토리, 버섯 등 산에서 나는 임산물 함부로 채취하다가 적발되면 크게 처벌 받을 수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66%는 사유림이다. 산에서 나는 임산물은 주인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사유재산 또는 국유재산이다. 국립공원 지역 등 임산물 채취가 금지되는 곳에서 임산물 채취하다 적발되면 처벌된다.
그리고 재미로 도토리 주워가고 밤 주워가고 하시지만 산에서 사는 야생동물에게는 겨울을 나기 위해 꼭 필요한 식량이다. 재미로 추억으로 도토리묵 쒀 먹고 밤 삶아먹고 하지만 주워간 만큼 야생동물들은 식량을 빼앗기고 생존 위기에 빠지는 거라고 보면 된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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