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형에 맞는 생명산업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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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형에 맞는 생명산업 키워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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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은 예부터 농도였다. 땅이 기름지고 물과 공기가 좋아 온갖 곡식이 잘되어 누구나 호남평야를 부러워했다. 
군부독재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 차별이 이어지고 산업화대열에 끼지 못했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다리 찢어진다’라고 했다. 이번 세계 새만금 잼버리대회 이후 정부로부터 온갖 차별을 받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 

정부예산도 반토막이다. 전북도를 중심으로 지자체별로 아우성이다. 전북 양반 체면에 과격하게 싸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남의 반은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체질이 싸움닭에 끼지 못하니 중앙정부에서 판단할 때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거 행적을 비춰보면 능히 짐작이 간다. 
전북이 잘 할 수 있는 산업과 기술 기능을 갖춰야 한다. 기초적인 바닥 기술도 없이 욕심은 금물이다. 
이번 전북도는 새로운 포럼을 개최했다. 즉 바이오산업을 키우자는 것이다. 땅 좋고 물 좋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게 비단 같은 생활일 것이다. 돈 많다고 행복 순위는 절대 아니다. 
모든 사건·사고는 돈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사 100년도 못 사는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굴뚝 공장을 대거 유치해 궁핍한 생활은 탈출했다지만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온갖 성인병과 질병에 시달리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한다. 
좀 덜 먹고 씀씀이가 덜하더라도 얼마든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기름진 논과 밭에 녹차나무를 심어 후손들에 넘겨줘야 한다. 말 그대로 전원생활과 풍요로운 농촌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첨단 농업기계의 발달로 노인들도 얼마든지 경작할 수 있다. 젊은 사람이 고향을 등지지 않고 몸에 맞는 물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 수 있다. 
머리띠 두르고 아웅다웅 사는 게 절대적인 행복 순위가 아니다. 포기가 가장 빠른 행복이고 양보가 가장 빠른 무병장수의 지름길이다. ‘삐까뻔쩍’ 으스대면서 잘난체한들 알아주는 이 없다. 
김치가 담장 넘어 오고 가며 동네 어르신을 존경하고 온 동네 아이 울음소리가 끊임이 없는 그런 마을은 시커먼 굴뚝이 모여있고 환경이 낙제점을 받은 그런 마을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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