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126만명 시대 해결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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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 126만명 시대 해결대책 없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9.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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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대학을 마치고도 미취업 상태인 15~29세 ‘청년 백수’가 126만여명이나 된다는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는 청년 취업난이 구조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 
일부는 대학을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불안정한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거나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경우도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번듯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정부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 실제 고용시장은 대부분 고령층 일자리가 주도하면서 청년이 설 자리는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대학을 졸업을 하고 한참 지나도록 단기 아르바이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이 많다.
가을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대기업들이 속속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 포스코그룹, HD현대그룹 등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때맞춰 채용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도 많다. 각 기업은 적성 평가, 면접 등을 거쳐 늦어도 두세 달 안에 신입 사원을 선발할 것이다. 기업들이 청년의 젊은 기운과 재능을 주입받아 일신하는 과정이다. 이번 취업 기간에 얼마 많은 청년들이 그동안 품어온 꿈을 실질적으로 펼쳐나갈지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올해 채용시장 역시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예상하는 올해 취업 경쟁률은 81대 1로 지난해의 77대 1보다 높아졌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65%는 하반기 대졸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4분의 1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무 전산화 및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른 은행 점포 급감 및 산업 현장의 무인 공장 증가, 플랫폼 확산이 초래한 재래식 유통망 붕괴 등이 채용시장에 불안 영향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한다. 일자리 부족을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팔짱만 끼고 바라볼 수는 없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활성화와 기업 규제 완화도 시급하다.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정년연장 요구는 청년 취업난을 곧바로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돼야 마땅하다. 노는 청년이 수두룩한 사회는 미래가 암담하다. 
대한민국은 제조업 세계 5위, GDP 세계 9위 강국이다. 때문에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창업을 할 수 있는 네거티브 제도로 전환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가장 좋은 정책인 일자리 만들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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