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책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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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책골 경쟁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9.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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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정치는 누가 뭐라 해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정치 현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그들만의 리그’에서 누가 더 많은 권력을 갖게 되는지가 유일한 관심사인 것 같다. 좋은 정책을 내놓아 잘하기 경쟁으로 민심을 얻을 생각보다 국민이 비난하건 말건 아랑곳 않고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여야가 죽기 살기식으로 결사적으로 헐뜯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년 4·10 총선에서 패배할 때 현 지도부에 대한 문책론과 동시에 당의 존립조차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는 낙선자의 탄식을 볼 때 얼마나 좋은 자리였던지를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오만, 무책임한 저질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극에 달해 TV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일부 시청자는 정치 뉴스가 나오면 TV를 끈다고 한다. 정치 관련 뉴스에 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막장 현상이 오래 가면 정치에 대한 혐오증까지 확산될 것 같다.
수준 이하 정치싸움에도 부끄러움도 모르고, 언어도 시중에서 벌어지는 싸움판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격모독, 상호비방, 거짓말, 선동의 일상화에 어린이들이 보고 배우지 않을까 염려된다. 집권 여당은 물론 야당도 비슷하다. 여야의 자책골 경쟁을 언제까지 국민이 너그럽게 봐주리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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