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요구 학생회, 탄압 주장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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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요구 학생회, 탄압 주장 진실공방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6.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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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반값 등록금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회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실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우석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측이 반값 등록금을 요구했던 총학생회측이 주도하는 농촌봉사활동에 학점을 인정해주지 않는 등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은 농활 신청 기획안을 기한도 정해 놓지 않고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학점을 주지 않고, 반값 등록금 요구에 침묵했던 학생들의 농활은 학점 인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학교측은 총학생회와 뜻을 함께한 일부 단과대학의 새내기 미리배움터에도 지원금을 주지 않고, 새내기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교수들에게 결강을 인정하지 말 것을 공지해 소수의 학생들만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학교측은 5월 대동제 때도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축제 기간도 3일에서 2일로 줄이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이 같은 탄압은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려는 총학생회를 옥죄려는 것인만큼, 당장 탄압을 중단하고 학점 인점 등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대학측은 이번 문제는 학생들이 학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농활 신청을 늦게해도 학점을 인정해줬고, 그 결과 실제 농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도 학점을 인정받는 문제가 발생해 올해부터 규정을 고치게 됐다"며 "농활 3개월 전 미리 참가자 명단을 학교측에 제출할 것을 공지했으나, 문제가 된 학생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새내기 미리배움터 주장 역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아 지원금이 나가지 않은 것이지 일부러 주지 않으려 한 것은 아니다"며 "학내 규정에 맞게 미리배움터 예산 지원을 요청한 단과대학은 모두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의 대동제 예산 지원 문제도 별다른 요청이 없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축제 지원 요청이 들어와 예산과 기간이 줄어든 것"이라며 "학생회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학교측이 제시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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