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헌 '이견'…"속도내야" vs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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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헌 '이견'…"속도내야" vs "아직은.."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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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들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 논의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이견을 보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온 국민의 70~80%가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권력의 분산요구는 시대적 요구"라며 "개헌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할 시점이 됐다.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영선 의원은 "의총에서 개헌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원집정부제와 중임제 등 지금 나오는 개헌 논의는 방향이 다른 이야기들을 다 합친 것이다. 그래서 개헌 찬성이 다수라고 나온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또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하는 틀을 만드는것 까지는 좋지만 지금 당장 개헌을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분열 요소를 다분히 갖고 있다"며 "정치아젠다 가지고 정치인들만의 게임을 만들어낸단 비판 받을 소지 다분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개인적 견해로 충분히 받아들이겠지만 개인적 견해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개헌 여부 문제까지도 모두 포함해 의총에서 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공론화 문제는 이미 불이 지펴졌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매듭짓는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개헌 문제를 공론화할 시점이 아니란 말은 공감하지 못 한다"며 "3김 시대의 정치 지형을 토대로한 헌법 체제, 그리고 그것이 독재와 반독재의 타협의 산물이라면 이제 공론화하는 장 자체를 너무 터부시하면 안 된다"고 안 원내대표의 말에 동조했다.

정몽준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개헌논의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주의는 과정이 중요하고 개헌도 논의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국회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정말 사심없이 개헌을 논의할 수 있으면 여야 관계도 재정립 될 수 있고 국회 논의 수준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논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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