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낮에도 음주 단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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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낮에도 음주 단속 합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5.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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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최슬지

 

지난 4월 8일 오후 14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로의 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술에 만취한 채로 자신의 차량을 운행하다 인도로 달려들어 보행 중이던 어린이들 4명을 충격하였고, 그중 1명인 배승아(9세) 양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대낮에 벌어진 참혹한 ‘스쿨존’ 음주 사망사고에 전 국민이 분개했다.
대전 ‘스쿨존’ 교통사고를 비롯해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서 대낮 음주운전 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긴급 조치로 경찰청에서는 전국적으로 대낮 음주 특별 단속을 단행하였고, 이는 벌써 1달이 넘게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전주 덕진 관내에서도 ‘대낮 음주 특별 단속’을 단행하였다. 시민들에게 가시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큰 대로 상에서 전북청 기동대 인원 지원을 받아 음주단속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총 10명의 운전자에게서 음주 감지가 되었고, 그중 2명에게서 음주 취소 수치(0.08%이상)가 나왔다.
‘2시간 가량 실시된 음주 단속에 10명이라니..’ 우리 교통경찰들은 음주 특별 단속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결과에 다들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그 이후 1달간 실시된 대낮 음주 일제 단속에서 매번 음주 운전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단속하는 경찰관들을 향해 “왜 대낮부터 음주단속을 하는 거냐.”, “바빠 죽겠는데 왜 교통정체를 만드는 거냐.”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심지어 단속된 운전자들은 “재수가 없으려니 대낮부터 음주단속에 걸린다.”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낸다. 지금 이게 맞는 방향인 것인가?
코로나가 해제되며 전국적으로 축제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낮 시간대 행락객들에 의한 음주운전 집중 단속이 더욱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더불어 경찰청장은 “음주운전이 근절될 때까지 단속하겠다.”라고 말하며,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우리 교통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낮이든 밤이든, 평일이든 휴일이든, 큰 도로든 골목길이든 음주운전은 용납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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