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목회자 200여명, 윤 정부 1년 규탄 시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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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목회자 200여명, 윤 정부 1년 규탄 시국 선언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05.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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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독교 목회자들이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1년, 민생은 파탄 나고 평화는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 일로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 1년간 펼쳐진 일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회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에너지와 환경 정책도 뒷걸음질"이라며 "한반도에는 전운마저 감돈다. 윤 정부는 취임 전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며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윤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일방에 치우친 외교는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민족의 역린을 건드린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법, 국가안보실 도청사건에 대한 대처 등은 주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미국과 일본에 치우친 사대적이며 굴욕적인 외교 가운데 빚어진 참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권력에 눈먼 무능한 지도자가 한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리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며 "임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현저히 낮은 지지율은 윤 정부가 국민적 요구를 받드는 정부가 아닌 특정세력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집행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은 "잘못하면 바로잡을 수 있고, 스스로 그 잘못을 바로잡을 때 또다시 기회는 주어진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라는 경고의 의미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날 시국선언문에는 교파를 초월한 200여 명의 전북지역 기독교 목회자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 정권 규탄 ▲민생파탄 중단 ▲굴욕외교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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