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로 한미동맹 더욱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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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미로 한미동맹 더욱 강화됐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5.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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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 방미해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상·하원 의회 연설 등 5박 7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써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과 정상회담에는 미국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줬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의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기회 있을 때마다 표명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의 반발에도 미국의 손을 들어 줬다. 대만 문제에도 윤 대통령은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면서도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실리를 따라 돌아서면 말을 바꾸기 일쑤인 최근의 국제 관계에서 ‘한미동맹 70년’을 더 높은 차원의 신뢰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한국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동맹이란 함께 발전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은 두 나라의 공동번영이 궁극적 가치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야하는 이유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위상을 업그레이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보면 안보와 경제로 양분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대북 확장 억제의 획기적 강화에 뜻을 모으고 있는 것은 서로의 이익에 부합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의회에서 미 상, 하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40분간 유창한 영어로 연설하는도중 26차례의 기립박수를 받으므로써 국제사회에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도 한 큰 성과을 거두었다.
특히 이번 방미에는 한국의 4대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을 포함, 최대 규모인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국가 간 동맹의 강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도 있다는 의미나 다름이 없다. 두 나라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한 신뢰를 구축하는 외교다. 때문에 미국은 한국을 ‘6·25 전쟁의 수혜국’에서 ‘발전의 동반자’로 인식 전환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이 보여 준 전향적 자세를 정상회담에서 미국도 보여 줘야 한다.   
동맹은 서로 주고 받는 굳건한 관계를 이번 방미를 통해 말해 주고 있다. 하지만 동맹의 격상과 국익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국빈 방문이 형식에 취하지 말고 협상 과정에서 실리를 놓치지 말고 행동하는 동맹으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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