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진안소방서서장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성질이 순하고 귀여우며 영리하고 차분한 동물로 지혜와 꾀가 뛰어난 영리한 동물로 손꼽히고 있다.
옛말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것은 소발에 쥐 잡듯이 엄청난 재수를 의미하는 것처럼, 다음의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설 연휴가 되길 바란다.
운전 중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2시간마다 10분 이상의 휴식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또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잠이 오기 쉬우므로 차 안을 자주 환기하도록 한다.
둘째, 차례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어나므로 불조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음식물 조리나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많다. 그 외에도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정리 정돈하고 기름을 사용하는 주방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준비한다.
셋째, 간단한 응급조치를 배우자! 명절에는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적고 타 지역 방문 등으로 평소와 생활환경이 달라 응급상황에서 더 당황하기 쉽다. 특히 소화능력이 부족한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응급처치법은 미리 숙지해야 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시행한다. 떡이나 명절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에는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
현명하고 절제된 행동으로 사고 없는 설 연휴를 보내기를 기원하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에게 안전에 대한 당부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설 연휴가 되길 바라며, 안전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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