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위협하는 노후 도시가스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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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협하는 노후 도시가스관 안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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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도시가스관들이 시민의 일상에 잠재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7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도시가스의 보급률은 83.6%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망 건설은 전국적으로 완성단계에 있지만,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된 지 35년 이상이 경과함에 따라 노후 가스관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가스 배관이 주거지 곳곳에 거미줄처럼 매설돼 있어 작은 누출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후 배관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사용 가스관에 대한 교체 사업은 답보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에서 도시가스 보급 확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도시가스 보급에 치우친 정부 정책 방향을 장기사용 가스배관 교체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배관 노후화뿐 아니라 수소혼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도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수소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6년까지 도시가스에 수소를 20% 혼입해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금속을 손상시키는 수소의 특성으로 인해 누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수소혼입에 따른 가스관 교체도 시급한 상황이다.
1980년대 매설된 노후 가스배관이 시민 일상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국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도시가스 배관 교체에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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