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즐거운 사람과 연극 한 편 데이트 어때요?
상태바
만나면 즐거운 사람과 연극 한 편 데이트 어때요?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2.12.11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극단 창작극회의 60주년 기념작품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무대에 올린다.
전당은 2022년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전당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전북도민들을 위해 대형 뮤지컬 ‘엘리자벳’과 클래식 거장전 ‘사라 장 & 비르투오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5편을 송년기획으로 준비했다.

이 작품은 전북지역에서 반세기가 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극단인 창작극회의 유구한 세월 속에서 기념할만한 희곡들을 재조명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만의 전문적인 기획력과 기술력을 합쳐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16일~18일 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하는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그동안 선보인 창작극회의 작품들 속에 녹아 있는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꾸는 꿈으로 구현했다. 
특히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국민적 정서와 연극을 통한 우리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연극은 오랜 역병이 물러간 뒤의 더 없이 아름다운 숲 속, 도깨비의 왕이 역병의 퇴치를 자축하는 잔치를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잔치 준비는 미진하고 광대들은 자꾸 슬픈 표정을 짓는다. 사연을 묻는 왕에게 그의 아내는 숲으로 도망쳐 들어온 젊은 남녀의 사연을 들어보라고 권한다. 왕 앞에 불려나온 젊은 남녀는 자신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들은 대를 이어 앙숙으로 지내온 두 집안의 자식들이다. 
두 남녀와 그 집안의 질긴 인연이 구구절절 펼쳐지는 사이에, 도깨비들은 잔치를 준비한다. 
하지만 방해꾼으로 인해 잔치 준비는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닫게 되는데….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