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0월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보상한다며 소비자와 소상공인, 단체, 학계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했다.
허나 그 내용을 보면, 참으로 얄팍한 모습이다. 사고 직후에는 반성하는 연출을 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착한 이미지로 둔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이미 주지하다시피, 카카오톡은 결코 무료가 아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카카오톡이 광고로만 벌어들인 매출이 무려 2조5천580억에 달한다.
무료 서비스라고 주장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끌어들여 광고수수료를 받고 대국민 대상으로 홍보를 하며 이룩한 부끄러운 성과다.
협의체가 대표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결과이다.
피해는 피해대로 입었지만 잠시라도 생업을 포기할 수 없고 식당을 비울수 없는 이들은 보상을 위한 협의체에서도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다.
심지어 택시 호출 시장의 8~90%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나, 카카오페이, 뱅크, 멜론 등 유료서비스는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협의를 한다면서 은밀하게 진행하고 피해보상 진행현황은 알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제대로된 피해보상이 논의가 되겠나?
카카오는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위해 실제 피해자들이 참여하는 제대로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또 국민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원점부터 고민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