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만루포 박경수 "올해는 꼭 4강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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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박경수 "올해는 꼭 4강 가겠다"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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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은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박경수(27)에 대해 "보배 같은 선수다. 여러 수비 포지션을 오가는 것이 어려울 텐데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박경수가 이날에는 수비가 아닌 방망이로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LG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박경수는 LG가 3-5로 추격한 7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구원 송창식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높게 형성된 127km짜리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박경수가 때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꽂혔고, 7-5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만루 홈런이 됐다.

박경수의 역전 홈런에 힘을 낸 LG 타선은 장단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경수의 역전 만루 홈런 한 방으로 완전히 승부가 갈린 것이다.

박경수는 8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 이날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2003년 데뷔한 박경수는 이후 팀내 백업요원으로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팀내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며 잘 나가는 팀에 숨은 보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경수는 경기 뒤, "무사였기 때문에 외야 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한 점, 한 점 따라 가면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궂은 날씨인데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줘 많은 힘이 됐다"는 박경수는 "매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올해는 꼭 4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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