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협 해킹 수사결과, 또 하나의 날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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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농협 해킹 수사결과, 또 하나의 날조극"
  • 투데이안
  • 승인 2011.05.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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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북한이 '또 하나의 날조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무력부는 1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 소행설'은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꾸며낸 또 하나의 새로운 반민족적 모략극"이라며 "천안함 침몰사건과 같은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역적패당은 '북 소행설'을 퍼뜨리는 것으로 대결 정책을 유지하고, 4·27 선거를 전후해 드러난 집권말기 위기를 수습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 번영의 흐름을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의 소행이라며 내놓은 증거는 농협 전산망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 주소가 우리 체신성 주소와 동일하다는 것과, 수법이 정교하고 치밀해 공격자가 전문 사이버전 부대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참으로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근거와 그에 바탕을 둔 허황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담화는 이어 "원래 사이버전은 주로 자기를 노출시키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침략전쟁 방식"이라며 "그러한 근거로 북의 소행이라고 단정한다면 사이버전에 대한 초보적인 개념도 모르는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협 당사자들까지도 북의 소행이라는 발표가 섣부른 결론이라고 항변에 나서고 기무사마저 벌어진 사태를 북한 군부의 공격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고 공식 발표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남에 대해 말할 때 자기부터 살펴봐야 하며 남을 걸고들기보다 제 코부터 먼저 씻으라는 말이 있다"며 "역적패당은 남을 걸고드는 체질화된 악습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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