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4년 임기를 시작했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 권력이 대대적으로 재편된 가운데 출범한 지자체 대부분이 ‘변화와 소통, 혁신’을 내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지자체장들이 민생 현장부터 먼저 찾으며 첫날 행보를 시작한 것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
지자체장들의 첫날 행보에 주목하는 것은 민생 챙기기야말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순수한 주민복지 정책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민선 8기 지자체장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 2.0 시대’가 개막된 만큼 지방자치를 주민자치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정부처럼 당파 정책과 포퓰리즘 정책만 고집하기에는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중앙 권력과의 코드 맞추기보다 정책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여소야대로 발목이 잡혀 재정·공공개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앙 정부로서는 협업 이상의 큰 동력이 될 것이다.
민선 8기 지자체장들은 첫날의 민생 챙기기 초심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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