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민, 이제 방사성 비까지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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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민, 이제 방사성 비까지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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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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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여당은 태백산맥 인공강우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기상청이 최근 방사성 물질의 차단을 위해 2일 태백산맥 상공에서 인공 강우를 시도했다가 취소한 사실이 드러나자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최문순 후보는 7일 성명을 통해 "강원도민은 이제 방사성 비까지 맞아야 하느냐"는 말로 글을 열며 인공 강우를 추진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이어 "이번 인공강우가 정상적인 연구 업무 실험이었다면 왜 하필 요오드와 세슘이 전국 각지에서 검출되는 이 시점에 실시하려 했는지 답하라"고 촉구하며 "지금 당장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국민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의 안전만 중요하고 강원도민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수도권 주민만 보호하려는 여당이 선거판에서는 강원도민을 위해 일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러니할뿐"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자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내에 위치한 '춘천지방방사선 측정소'에 방문해 연구원들과 접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국 최초로 춘천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등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강원도민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오늘 내린 비에 섞인 방사성 성분 검출량과 유해성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알리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측정소 관계자는 "오늘 내린 비에 대한 방사능 물질 함유 비율 등을 검증하는 작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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